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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우리고장 둘레산길의 미학
 
과학의 발달은 우리 생활에 적잖은 변화를 주고 있다. 그중 인간수명의 연장은 우리 사회의 삶에 대한 트렌드를 바꾸어 놓기 충분하다. 우리 주변에서 아침이나 저녁때 또는 주말이나 공휴일에 많은 시민이 건강한 삶을 위해 삼삼오오 산행을 즐기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또한 동네 인근 산에서 산보를 즐기며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도 예년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듯 많은 사람이 산을 찾는 것은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것과 건강한 노후를 보내기 위한 목적일 것이다.

지금 온 나라에서 회자되는 산을 주제로 한 산길 이야기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걷기 열풍을 만들어 제주 올레길을 처음 만든 사람이 제주에 사는 서명숙이라는 사람이다. 이 사람은 전 세계 도보여행가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프랑스 국경 샐랑 피르포르라는 지역에서부터 스페인 산티아고 레콤포스텔라라는 지역까지의 800㎞ 거리를 36일에 걸쳐 걷기여행을 하고 돌아온 후 여기에 착안, 제주 올레길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제주도에 올레길이 만들어진 2007년 9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올레길을 찾은 도민과 관광객은 무려 95만5000명이었으며 이 중 외국인이 4만8000명으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724억원이었다고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전에도 제주 올레길 못지않은 좋은 산들이 주변에 많이 산재해 있으며 이러한 산들을 엮어 대전 둘레산길이 만들어졌다.

대전 둘레산길에는 제1구간인 보문산 시루봉부터 오도산을 지나 금동고개까지 9.3㎞를 시작으로 제12구간인 쟁기봉에서부터 보문산 시루봉까지 돌아오는 총 134.5㎞를 만들어 많은 시민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제1구간에는 희귀멸종위기식물인 고란초의 군락지가 있으며, 제2구간에는 태조 이성계의 태실이 있었던 자리를 복원, 조선시대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제6구간에는 백제시대의 테뫼식 석성이 있고 제12구간에는 천연기념물 323호인 황조롱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처럼 우리 고장인 대전 둘레산길을 걷노라면 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생태군락지와 역사적 유적 유물들이 많이 산재해 있어 건강은 물론 교육적인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1석2조의 명소이다.

또한 가족단위 산행코스로도 전혀 손색없는 꼭 권해 드리고 싶은 우리의 산이다.

대전에 살고 있는 모든 시민에게 한 번쯤 둘레산길을 체험하고 타 지역의 지인에게 홍보해달라고 권하고 싶다.

이일행<대전시관광협회장>

출처 : 대전일보 2011년 7월 1일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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