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뽀로 눈꽃축제를 다녀와서
축제는 우리 마음을 들뜨게 만들며 많은 호기심을 유발시킨다. 필자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열리고 있는 일본 삿포로의 눈꽃축제를 보기 위해 삿포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인천에서 출발하여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까지 비행하는 2시간 30분 내내 들뜬 마음으로 마치 어린이가 소풍 가기 전날 설레는 그런 기분을 느끼면서 말이다.
삿포로 지역은 일본에서도 정적이며 청정하고 깨끗한 지역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일본 대표적인 온천인 노보리벳츠와 도야호수, 그리고 운하 및 유리공방과 삿포로의 큰 도시로 구성되어 있다.
삿포로의 눈꽃축제는 일본의 많은 축제 중에서도 겨울철에 단연 으뜸인 축제로 일본 사람들의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매년 개최되는 삿포로의 축제로 지난해에는 240만 명이 삿포로를 찾았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및 세수증대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실제로 2002년에는 관람객이 234만 명을 기록해 축제기간 중 약 109억 엔, 우리 화폐로 1417억 원의 소비를 이끌어내는 위력을 발휘했다고 한다
삿포로의 눈꽃축제는 어떻게 처음 만들어지게 되었는가라는 궁금증이 생기는 이유다. 매년 많은 눈으로 인해 교통과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반복된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거리에 있는 눈을 치우라고 한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학생들이, 마치 우리가 한겨울에 눈사람을 만드는 것처럼 하나둘 모여 눈사람을 만들고 눈조각상 6점을 만든 것으로부터 시작 오늘날 일본을 대표하는 축제로 많은 해외관광객을 유인하는 관광매력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이제는 지역의 사소한 소재라 하더라도 이것을 꾸준히 연구하고 개발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대전시에서도 지역 축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하여 새로운 각오와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어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의 특산물과 함께 지역의 풍습과 관습 등을 관광상품화하는 데 관심과 격려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한 현재 우리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제열기구축제, 사이언스페스티벌, 신탄진 봄꽃축제, 푸드앤 와인축제 등 많은 축제를 더욱 발전시켜 우리 고장을 대표하는 축제로 발전시켜야 할 우리의 몫이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일행<대전시 관광협회장>
출처 : 대전일보 2011년 2월 11일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