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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日 지진참사가 부른 국내 관광업계의 고민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한 계절 4월. 4월이면 봄소식과 함께 찾아오는 외래 관광객들로 붐벼야 할 유적지나 관광지 여행사와 호텔 음식점들과 관련 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의 지진과 방사능의 여파로 여행 경기가 겨울의 매서운 추위보다도 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외래 관광객 입국현황을 보면 879만 7658명 중 일본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34.4%인 302만 6000여 명에 이른다. 매월 25만 2000여 명, 매일 8400여 명이 우리나라를 찾고 있는 셈이다.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던 수요가 이번 재앙으로 인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특히 우리 고장인 대전과 충청지역을 찾는 외래 관광객 중 여전히 1위는 일본관광객임을 생각할 때 일본의 지진 참사로 인해 관광업계가 얼마나 어려움이 많은가를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초기에는 3-6% 정도의 감소를 가져왔고 방사능의 유출 사고가 보도되면서 입국자는 계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처럼 외래 관광객 중 일본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우리 시장의 구조를 볼 때 얼마나 많은 피해가 있는지를 가히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여기에 동남아에서 한국으로 오는 관광객의 일부도 한국과 일본의 지리적 위치로 인해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3-4월 한국여행을 계획했던 동남아인들도 일본의 방사능 유출이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줄줄이 여행 계획을 취소하고 있는 현실이다.

여행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태국인들은 한국이 안전하다는 공식 확인서를 써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디 태국관광객뿐이겠는가?

이것뿐인가. 국외여행업은 어떠한가.

특히 대전·충청지역에는 약 95%의 여행사가 국외여행업체이다.

자국민을 대상으로 해외여행업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이는 외래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인바운드업체뿐만 아니라 자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아웃바운드업체도 어려운 것은 매한가지다. 3-4월이면 많은 여행자들이 일본의 온천과 벚꽃기행을 계획한다.

사고 이후 일본으로의 여행을 계획하거나 출발하는 관광객은 전무한 상태이다. 이러한 현실이 빨리 끝났으면 하는 것이 어디 여행업계만의 소망이며 바람이겠는가.

이일행<대전시 관광협회장>

출처 : 대전일보 2011년 4월 8일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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