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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창간 60주년 의술, 국경을 허물다
각국 신성장동력 급부상 의료관광시대 막 올랐다
▲대전시와 의료·관광업계가 대전을 의료관광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본격 나섰다. 사진은 2009년 10월 국제우주대회(IAC) 당시 대전시가 지역 병원 등과 협력,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해 운영한 홍보 부스. 사진=(주)테크노투어 제공

의료서비스와 관광이 결합된 의료관광산업이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와 지역 의료계가 의료관광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며 관심을 끌고 있다.<관련 기사 14면>

특히 이 산업은 의료서비스는 물론 관광, 숙박, 음식업 활성화에다 새로운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에 다양한 효과가 기대돼 대전시 및 관련업계의 체계적인 준비가 요구되고 있다.

22일 대전시 및 의료업계에 따르면 대전을 우리나라의 의료관광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대전시의료관광협회를 설립하고, 지역 장점을 이용한 특화상품 개발, 의료특화거리 지정 등 양적, 질적 인프라 구축에 본격 나섰다.

이에 앞서 올해 창간 60주년을 맞은 대전일보사는 대전의 ‘블루오션’ 산업으로 부상한 의료관광산업에 대한 대안제시를 위해 지난 7월 12일부터 26일까지 의료관광 선진국인 독일,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해외취재를 실시하고, 23일자부터 ‘의술, 국경을 허문다’라는 시리즈를 5회에 걸쳐 게재한다.

본사 특별취재팀이 의료관광산업이 활성화된 이들 국가에 대한 현장확인 결과 실제 외화 획득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아시아의 의료관광 메카로 통하는 싱가포르는 의료관광으로 지난 2008년 10억2500만 싱가포르달러(약 8900억 원)를 벌어들였다. 의료관광 1번지답게 지난 2006년 순수외국인 환자를 41만 명 유치했으며, 2012년에는 1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의료관광산업을 선점한 이들 국가들이 의료관광 선진국으로 도약한 것은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련업계의 유기적인 협력체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대전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의료관광 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정부가 나서 의료관광사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대전시와 관련업계의 적극적인 노력이 그것이다.

여기에다 지역의 수준 높은 의료진, 최첨단장비를 갖춘 양·한방 대형병원, 대덕특구 내 연구소, 유성온천 등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대전을 의료관광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관련업계의 체계적인 노력 및 지역의 장점을 활용한 특화상품 개발이 절실하다.

손창규 대전대 동서생명과학연구원장은 “의료관광산업을 우리 시각으로 보기보다는, 실질 수요자가 어떤 의료서비스를 원하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고, 대전만의 색깔 있는 의료관광 정책이 절실하다”며 “얼마 전 외국인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진료 항목을 조사했을 때 한의학과 스킨케어, 치과 치료 등으로 답변한 만큼, 우선 경쟁력 있는 의료 상품을 특화해 관광객을 유치하면 의료관광이 활성화됐을 때 다른 의료 과목도 더불어 상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남식 대전시의료관광협회장(동양영상의학과의원 원장)은 “대전은 의료관광 도시로의 기본적인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집중지원이 이뤄지고 의료업계가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대전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준규 대전시관광협회장은 “의료관광은 기본적으로 관광상품과 연계해야 하는데 대전의 경우 이 부분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하지만 지역의 첨단의료 서비스와 지역 특성을 이용한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 적극적인 해외홍보가 이뤄지면 해외환자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숙 기자 press1218@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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